▶ 양궁 최초로 전종목 석권
▶ 사격 김종현 은메달유도 노 ‘골드’ 수모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해 사상 최초로 양궁 전종목을 석권하게 한 구본찬(가운데) 선수가 12일 열린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프랑스의 샤를 발라동(왼쪽)과 동메달을 딴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AP]
한국 양궁이 사상 최초로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해 올림픽 최초로 전종목을 석권했다.
한국은 12일 구본찬의 양궁 금메달외에 사격 50미터 소총복사에서 김종현이 은메달을 따내 이날 하루동안 금 1, 은 1를 추가했다.
그러나 유도는 김성민과 김민정마저 탈락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노 '골드'의 수모를 맛보아야 했다.
한편 북한은 역도 여자 75kg급에서 지난 올림픽에서 69kg 금메달을 땄던 림정심이 금메달을 따내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구본찬은 12일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를 세트점수 7-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물리쳤다.
앞서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한국은 이날 구본찬의 우승으로 올림픽 사상 최초로 양궁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구본찬은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단체전을 석권, 2관왕에 올랐다.
장혜진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2번째 2관왕이기도 하다.
결승전까지 정말로 가슴 졸이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한국 남자양궁은 앞서 32강에서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우진(24•청주시청)이 충격적인 탈락을 한 데 이어 이승윤(21•코오롱엑스텐보이즈)마저 8강에서 무너졌다.
홀로 남은 구본찬의 8강전은 말 그대로 대접전이었다.
구본찬은 테일러 워스(호주)와 8강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 끝에 4세트까지 5-5로 맞섰다.
남은 것은 슛오프. 구본찬은 슛오프 대결에서 10점을 쐈고, 이어 워스가 9점을 쏘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힘겹게 4강에 진출했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구본찬은 4강에서 '한국 킬러'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격돌했다.
어마어마한 승부가 펼쳤다. 3세트까지 두 선수는 29-29, 28-28, 29-29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구본찬이 4세트를 27-26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엘리슨은 5세트에서 29점을 쏘며 28점에 그친 구본찬을 따돌리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또 한 번의 슛오프. 엘리슨이 8점을 쏘자 구본찬은 심호흡을 가다듬은 뒤 9점을 쏘면서 간발의 차이로 치열했던 명승부를 마감했다.
결승에서 구본찬은 1세트 10점 3발을 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세트 18-18에서 상대가 8점을 쏜 뒤, 3m/s 이상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10점 과녁에 화살을 명중시켜 28-26으로 이겼다.
구본찬은 3세트를 29-29로 비긴 뒤, 4세트는 28-29로 졌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상대가 8점을 연속으로 쏘며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27-26, 1점차로 승리했다.
브래디 엘리슨(미국)은 3•4위결정전에서 세프 판 덴 베르그(네덜란드)를 6-2(27-26 26-27 30-28 28-25)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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