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민 반발·시의회의 승인 필요 거주시설 건설 공채발행도 쉽지 않아

LA 시정부의 노숙자 문제 해결 노력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LA시내 거리의 노숙자들. [LA 타임스]
올해 초부터 LA시가 노숙자 문제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지만 각종 장애물에 부딪혀 작업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LA타임스(LAT)는 LA 시정부가 LA 시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노숙자들을 위한 물품보관소 설치, 간이화장실 제공, 노숙자 셸터 확충 등의계획을 9개월 전부터 본격 추진해 왔지만 예상과는 달리 노숙자 문제 해결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들어 노숙자들에게 간이 샤워실을 제공하는 계획이 이번 달 런칭될 계획이었지만 시 컨트랙터에 의해 잠정 보류됐다.이는 구체적인 안건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각 절차마다시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이 외에도 거주지역 내 노숙자 수용시설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베니스 지역을 관할하는 마이크보닌 LA 시의원은 거주 시설 및 화장실 등 노숙자 수용 시설을 베니스 비치 지역에 세워 노숙자 문제 해결을위한 법안을 상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노숙자들이베니스 비치로 몰려 주거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일 선거에서 LA 시내 만성적인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10년간 12억달러 공채를 발행해 최대 1만여 유닛의 노숙자 거주시설을건설하자는 발의안 HHH가 76%의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하지만 LAT는 발의안이 통과됐지만 당장 즉각적인 공채 발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스템 가동을 위한 수많은 절차적인 변화가 필요데 노숙자서비스 제공을 위한 데이터 베이스확충, 관련 인력 훈련 등이 대표적인예다.
LA 카운티 정부에 따르면 올들어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수는 4만7,000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가주 전역에도 11만5,738명의 노숙자들이 있는 것으로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LA 노숙자 서비스국의 통계에따르면 2만 5,000 유닛의 영구주택이카운티 전역에서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9,000 유닛 정도가 마련되어 있어1만4,000개의 유닛이 당장 더 필요한것으로 나타났다.보닌 시의원은 이처럼 더딘 노숙자 구제안에 실망감을표시하고 있다.
보닌 시의원은 “노숙자 구제안인HHH의 통과로 인해 도움을 받는 노숙자들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지만시의회와 주민들의 지지와 도움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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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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