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대학 사기소송'을 고소인들과의 합의로 해결했으나, 300억 원에 가까운 합의금을 어디서 조달할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 트럼프 당선인의 자선재단인 '트럼프재단'이 2천500만 달러(294억3천만 원)의 합의금을 한푼도 지불하지 않겠다는 서한을 뉴욕 검찰청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자로 된 한 문단의 짤막한 이 서한은 '합의를 위한 어떠한 자금지원도 어떠한 자선재단·자선단체로부터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그룹 법률 자문위원이자 부회장인 앨런 가튼의 명의였으며,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 주 검찰총장 앞으로 발송하는 것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금까지 자신의 활동과 관련된 모든 소송 합의금을 트럼프재단의 재원에서 지불해왔다.
이 재단의 재산 수백만 달러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트럼프 당선인의 법적분쟁해결에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분 93%를 투자한 트럼프 대학은 2004년부터 대학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부동산 투자 비법을 가르쳐 논란이 일었다.
일부 학생은 트럼프의 부동산 투자 성공 비결을 배우려고 3만5천 달러(약 4천100만 원)를 냈는데 모든 게 가짜로 드러났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학생들로부터 적법한 수강료를 받은 것이며, 많은 학생이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대선 기간 합의를 거부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서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지난 18일 돌연 입장을 바꿔 2천500만 달러에 소송을 종결하기로 원고 측과 합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나 다음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된 후 유일하게 나쁜 일 하나는 길어지겠지만 이길 수 있는 트럼프 대학 소송을 밀고 나갈 시간이 이제 나에게는 없다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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