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지젤 번천과 키스하는 브래디, 아래는 어머니 게일린 (epa=연합뉴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제51회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우승은 특히 톰 브래디(40)의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브래디의 어머니인 게일린의 투병 때문이다. 브래디는 어머니의 병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꺼렸다. 단지 지난 18개월 동안 투병 중이라고만 소개했다.
"아픈 어머니를 위해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던 브래디는 올해 슈퍼볼에서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통산 5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는 5일 뉴잉글랜드가 올해 슈퍼볼에서 애틀랜타 팰컨스를 맞아 25점 차의 열세를 뒤집고 34-28의 거짓말과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뒤 브래디와 그의 어머니의 사연을 실었다.
뉴잉글랜드 구단주인 로버트 크래프트는 경기 전 라커룸에서 브래디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내가 브래디에게 그랬죠. 우리는 네 어머니를 위해 반드시 이기겠다고요. 브래디에게 어머니가 어떤 의미인지 알았기 때문이죠."

며느리 지젤 번천과 키스하는 브래디의 어머니 (epa=연합뉴스)
브래디의 어머니는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이날 머리를 두건으로 감싸고 슈퍼볼 경기장을 찾았다. 그녀가 올 시즌 아들의 경기를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곳에서 본 것은 아들이 주연인, 기적과 같은 역전 드라마였다. 게일린은 경기 뒤 "기쁨을 주체 못 하겠다"며 "나는 그저 기도만 드렸다. 경기 내내 기도만 올렸다"고 말했다.
브래디는 경기 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그는 "경기 뒤에 너무 정신없어서 가족과 함께 기쁨을 많이 누리지 못했다. 이 미안함은 이번 주 내내 갚겠다"며 "오늘의 승리는 내 아내와 아이들, 부모님, 형제자매들, 많은 친구 덕분"이라고 말했다.
브래디는 슈퍼볼 하루 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머니를 위해 꼭 우승하겠다"는 간절함을 드러냈고, 결국 두고두고 회자될 명승부 속에 정상의 고지에 올랐다.
부인이자 브라질 출신의 슈퍼모델인 지젤 번천(37)은 시어머니, 시누이들과 어울려 '브래디의 숙녀들' 티셔츠를 입고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놓으며 남편을 응원했다.
경기가 뉴잉글랜드의 믿기지 않는 역전승으로 끝났을 때 번천이 휴대전화 셀카로 자신을 찍으며 격렬하게 환호하는 모습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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