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리츠, 타격 부진 속 프리즈 덕에 “휴우!”
▶ 타율 .440 등 거의 모든 타격부문서 팀 1위

파이리츠의 데이빗 프리즈가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2회 2루타를 때려 선취타점을 올리고 있다.
강정호가 빠진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시즌 초반 팀 타선이 부진을 보이고 있다.
팀 타율은 .225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24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615로 27위까지 순위가 내려간다. 홈런(28위)과 득점(27위)도 모두 최하위권을 맴돈다.
야구 외적인 문제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 강정호가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희망은 있다. 강정호를 대신해 3루를 지키는 베테랑 데이빗 프리즈의 뜨거운 출발 덕분이다.
14일 벌어진 월드시리즈 챔피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프리즈는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내는 역할을 해냈다. 파이리츠의 5번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프리즈는 이날 2회초 우월 2루타의 팀의 선취득점을 안겨준 뒤 1-2로 역전당한 6회초엔 우적 적시타를 때려 2-2를 만드는 동점 타점도 뽑아냈고 이어 프랜시스코 서벨리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앞선 주자 그레고리 폴랑코와 함께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파이리츠는 컵스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4승6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프리즈는 이번 시즌 타율(.440)과 출루율(.576), 장타율(.760), OPS(1.336), 홈런(2), 타점(5), 볼넷(8), 안타(11) 등 거의 타격부문 거의 대부분에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3일 “파이리츠의 타격 부진은 음주 운전으로 한국에서 체포돼 제한선수로 묶인 강정호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백업 선수로 간주했던 프리즈가 활약하는 게 그나마 팀에 위안이 된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2011년 월드시리즈 MVP로 뽑히기도 했던 프리즈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무릎수술을 받고 재활중이던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백업 내야수 요원으로 계약해 올해로 2년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에는 141게임에 나서 타율 .270에 홈런 13개, 55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삼진이 142개로 다소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올해 프리즈는 이미 8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벌써 지난해(45개)의 20% 수준을 채웠고 삼진은 단 3개에 불과, 볼넷 수가 삼진의 3배에 가까운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활약으로 기분이 좋다고 말한 프리스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우리 모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라운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라고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아직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강정호가 합류하면 프리즈는 다시 그와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할 수 있다. 그에 대해 프리즈는 “지금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한다. 벌써 걱정하지 않겠다. 막상 상황이 닥치면 일은 순리대로 풀릴 것”이라며 “올해와 작년은 다른 듯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난 3루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1심에서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강정호는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 비자 취득만을 기다리는 그는 최근까지 한 대학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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