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키스와 11일만의 재대결… 오후 7시 채널 5 중계
▶ 패스트볼 구속 증가와 왼손타자 극복 여부에 관심

류현진이 지난 7일 시즌 첫 등판에서 로키스의 놀란 아레나도에게 1회 2루타를 허용하는 장면. [AP]
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다저스테디엄 마운드에 선다. 어쩌면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여부가 걸린 중요한 출격이다.
류현진은 18일 오후 7시10분(LA시간) LA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게임 시리즈 1차전에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3번째이자 첫 홈 등판이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첫 출격해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비롯해 6안타를 맞고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1-2 패배의 패전투수가 됐는데 11일만에 이번엔 안방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그의 시즌 두 번째 등판은 지난 13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로 여기서도 4⅔이닝동안 홈런 2방 포함, 6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5.79다.
첫 두 차례 등판에서 기대에 못미친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도 부진을 보인다면 선발진 잔류 여부가 문제시될 수도 있어 매우 중요한 등판이다. 다저스는 손가락 물집증세가 재발한 좌완 리치 힐을 17일 부상자명단에 올렸지만 아직 알렉스 우드와 로스 스트리플링이라는 선발 후보들을 불펜에 보유하고 있어 류현진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선발진 교체를 고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류현진 투구의 최고 관심사는 그의 패스트볼 구속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컵스와의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패스트볼의 구속이 시속 90마일을 넘은 경우가 두 세 번에 불과했을 만큼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 역력했고 그날 그가 내준 6안타가 모두 시속 89마일짜리 한복판으로 쏠린 위력없는 패스트볼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등판에선 그가 패스트볼의 구속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뛰어난 체인지업을 갖고 있는 류현진은 패스트볼의 구속이 어느 정도만 받쳐줘도 충분히 효과적인 피칭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만약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강타선의 로키스를 상대로 이번에도 힘겨운 승부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의 마운드 상대는 지난 7일 시즌 첫 등판에서 만났던 왼손투수 카일 프리랜드로 자존심을 건 리매치가 됐다. 그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프리랜드는 당시 6이닝을 1점으로 막고 감격의 승리를 안았다. 이날 류현진의 승리의 키워드는 패스트볼 구속과 함께 ‘왼손’이 꼽힌다. 다저스 타선이 유독 왼손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날 경기에 또 다시 왼손투수 프리랜드를 상대하게 된 다저스 타선이 이번엔 류현진에게 얼마나 타선 지원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일 데뷔전에 나선 프리랜드에 6이닝동안 4안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던 다저스 타선은 또 다른 왼손투수 브렛 앤더슨이 선발로 나선 컵스와의 두 번째 등판에선 아예 한 점도 뽑아주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의 지원은 지금 류현진에게 정말 절실하기 그지없다.
다저스 타선이 왼손투수 울렁증을 극복할지 여부와 함께 류현진이 왼손타자 울렁증을 극복할지도 관심거리다.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무려 .467(15타수 7안타)에 달하고 있다. 피안타가 많을 뿐 아니라 사사구도 총 4개 중 3개를 왼손타자에게 내줬다. 상대적으로 오른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17(23타수 5안타)로 매우 좋다. 한 마디로 왼손타자에 극도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왼손투수가 왼손타자에 강하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류현진의 경우는 완전히 반대다, 류현진은 전성기였던 2013년과 2014년에도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오른손타자들보다 높았다. 물론 올해처럼 큰 차이는 아니었다. 류현진이 오랜만의 홈 등판에서 왼손타자를 상대로 한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지켜볼 사안이다.
이날 류현진의 첫 홈 선발등판 경기는 케이블채널 스포츠넷LA(SNLA)와 함께 공중파 채널로도 중계된다. 이날 오후 7시(LA시간)부터 채널 5(KTLA)가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를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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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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