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홈 등판서 6이닝 7안타 4실점 7삼진 2사사구
▶ 수술 후 최다 이닝·투구 수(97개)에 위안과 희망
류현진(LA 다저스)이 올해 첫 홈 등판에서 홈런 3방으로 4실점하며 또 다시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패스트볼 구속은 조금 나아졌지만 공이 한복판으로 몰리는 실투가 되풀이되며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3방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97개라는 많은 공을 던지며 6이닝을 버텨낸 것이 위안이 됐고 올 시즌에 대한 희망도 볼 수 있었다.
18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동안 홈런 세 방을 포함한 7안타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이 시속 91마일을 찍은 류현진은 삼진은 7개를 솎아냈고 볼넷과 몸 맞는 볼을 1개씩 내줬다. 다저스는 이날도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3-4로 고배를 마셔 3연패로 시즌 7승8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지난해 7월7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전 이후 286일 만에 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두 번의 등판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1회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1회초 선두 찰리 블랙크먼이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방망이를 툭 갖다 댄 것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가 되면서 기분 나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를 3루 땅볼로 잡았으나 놀런 아레나도에게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고 단숨에 0-2로 끌려가고 말았다. 시속 90마일 패스트볼이 한복판으로 쏠린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하위타선을 상대로 공 10개로 삼진 2개와 2루땅볼을 이끌어내 이닝을 간단히 끝냈다. 3회엔 2사후 아레나도에게 또 다시 방망이 끝에 빗맞은 타구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바람에 2루타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삼진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4회 다시 큰 것 한 방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1사후 트레버 스토리에 던진 91마일 패스트볼이 또 한 복판 실투가 되면서 통타당해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5회에도 같은 시나리오가 되풀이됐다. 투아웃을 잘 잡은 뒤 아레나도에게 던진 몸쪽 빠른 볼이 가운데로 쏠리면서 또 다시 좌월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올해 3번째 등판에서 내준 6번째 피홈런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타자 곤잘레스를 2루 땅볼로 처리, 올해 처음으로 5이닝을 마쳤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안타를 내줬으나 스토리를 삼진으로 잡은 뒤 더스틴 가노를 숏 라인드라이브로 병살 처리해 6이닝까지 마치는데 성공했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이날도 야속하게 느껴질 만큼 무기력했다. 3회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루, 1사 1,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4회말엔 작 피더슨의 3루 내야안타로 한 점을 따라간 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류현진이 깨끗한 우전안타로 시즌 첫 안타까지 기록하며 만루로 찬스를 이어줬으나 스캇 밴 슬라이크가 3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다. 류현진은 6회말 2사후 대타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물러났고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따라갔으나 끝내 마지막 찬스도 살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시즌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은 5.87로 조금 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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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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