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를 이끌어갈 거포 무키 베츠(25^사진)의 연속 타석 무삼진 기록이 ‘128’에서 중단됐다.
베츠는 20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회 토론토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바깥쪽에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이로써 베츠는 지난해 9월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올리버 드레이크에게 삼진을 당한 이래 이어오던 정규리그 연속 타석 무삼진 기록을 129타석 만에 마감했다. 올 시즌 삼진 수도 0에서 1개로 늘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베츠의 이 기록은 2004년 호타준족 후안 피에르의 147타석 연속 무삼진 기록 이래 최장 기록이다. 또 보스턴 타자로는 1975년 데니 도일의 159타석 연속 무삼진 이후 가장 긴 기록을 베츠가 남겼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의 팀 증가로 확장기에 접어든 1961년 이래 연속 타석 무삼진 최장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데이브 캐시가 1976년 작성한 223타석 연속이다.
미국 언론들은 아주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돌리는 거포 베츠의 무삼진 기록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다가 중단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베츠는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삼진을 당하지 않은 정규리그 총 29경기에서 타율 0.360을 치고 출루율 0.425, 장타율 0.456을 기록했다. 또 2루타 5방과 홈런 2개, 14타점을 수확했다. 특히 이 기간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 0.278(54타수 15안타), 장타율 0.315를 올렸다.
올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0.172, 장타율이 0.273인 점에 비춰보면 베츠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서지 않고자 얼마나 집중했는지를 알 수 있다.
보스턴 외야수인 앤드루 베닌텐디는 “베츠는 모든 타석에서 타구를 날리거나 볼넷을 얻어 출루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시속 150㎞의 속구와 140㎞대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현실에서 무삼진 기록을 이어온 것 자체가 미친 짓이며 믿을 수 없다”고 동료를 극찬했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균형 잡힌 타자는 눈과 손을 일치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면서 “베츠는 아주 놀랍고 특별한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정작 개인 기록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베츠는 “그저 아웃카운트 하나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빅리그 4년 차인 베츠는 지난해 홈런 31방에 113타점을 올리며 보스턴의 거포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672타수에서 당한 삼진은 고작 80개로 8.4타수당 1개꼴로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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