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테임즈(가운데)가 햄스트링 문제로 8회 교체되고 있다. [AP]
지난 3년간 한국프로야구(KBO) 무대에서 활약한 뒤 빅리그에 복귀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시즌 초반 최고의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테임즈는 이미 올 시즌 11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로 나선 가운데 26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즌 7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치는데 실패했지만 3차례 출루하며 팀의 싹쓸이 승리를 도왔다. 하지만 그는 경기 막판 햄스트링 이상을 느껴 교체됐는데 크렉 카운슬 감독은 그의 부상이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27일 밀워키 밀러팍에서 벌어진 레즈와의 홈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테임즈는 변합없이 2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1삼진을 기록했고 브루어스는 9-4로 승리하면서 이번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테임즈는 이날 올해 레즈와의 7번째 대결 만에 처음으로 홈런포는 침묵을 지켰다. 테임즈는 이번 시리즈에서 레즈를 상대로 첫 두 경기에서 홈런 3방을 치는 등 올해 레즈와의 첫 6차례 경기에서 매 경기 홈런 포함, 홈런 8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371에서 .370(73타수 27안타)으로 약간 내려갔다.
한편 지난 3년간 메이저리그를 떠나있었던 테임즈가 시즌 초반 배리 본즈를 연상시키는 믿기 힘든 맹렬한 스타트를 보이면서 그의 약물 복용 가능성을 지적하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테임즈는 이에 대해서도 당당한 반응으로 팬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그는 25일 시즌 11호 홈런을 때린 뒤 “이 모든 것은 나도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무슨 기록을 깨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단지 한국에서 배운 것을 잘 살려서 이 곳에서 적응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결과는 내게도 충격적이니 사람들이 내가 약물을 한다는 의심을 한다고 해도… (이해한다)”면서 “난 매일 여기에 있고 (약물 검사에 필요한) 혈액과 소변도 많이 있다”고 답했다. 이날 테임즈는 시즌 두 번째이자 스프링 시범경기까지 합하면 3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약물 검사를 받았다. 테임즈는 한국에서도 3년간 뛰면서 여러 차례 약물검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KBO는 밝히고 있다. 미국 무대에선 철저한 무명이던 테임즈가 워낙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에 약물 의혹도 계속 따라오고 있지만 그에 대한 계속된 도핑 테스트에서 아무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가운데 그가 보여주고 있는 솔직하고도 적극적인 자세로 인해 팬들의 호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테임즈는 8회초 수비 때 1루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을 느꼈는지 스트레칭을 했고 그렉 카운슬 감독은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테임즈의 상태를 살핀 뒤 교체를 단행했다. 카운슬 감독은 경기 후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테임즈의 11홈런과 27득점은 모두 브루어스의 4월 최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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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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