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자원 넘쳐나는 다저스 활용계획 고심 중
▶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 맡을 가능성

23일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의 류현진(왼쪽)과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 1-1로 맞선 11회말 2사 1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으나 승패와 무관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의 다음 선발 등판 스케줄이 사라졌다. 선발투수가 넘쳐나는 다저스는 류현진을 임시로 불펜으로 돌려 롱릴리프로 기용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24일 경기를 앞두고 주말 경기에 나설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는데 거기에 류현진의 이름이 없었다. 다저스 발표에 따르면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오는 겐타 마에다가 선발로 나서고 이어 26일부터 벌어지는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 시리즈에는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맥카시, 클레이튼 커쇼가 차례로 등판한다. 24일 벌어진 카디널스와의 2차전에는 좌완 리치 힐이 선발로 등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빨라야 오는 2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나 선발로 나설 기회가 있어 최소한 열흘 이상을 쉬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주말 로테이션을 발표한 뒤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이 언제가 될지를 밝히지 않았으며 일단은 임시로 그를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기용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불펜투수로 던진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 때문에 그 역할을 맡기는 것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4.75에 36이닝동안 삼진 36개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이 롱릴리프가 된다면 시즌 개막돼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출발했던 알렉스 우드와 역할이 뒤바꾼 셈이 된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불펜 이동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된다고 해도 그것은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는 선발투수가 넘치고 있어 모든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주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그는 팀을 위해 무슨 역할이라도 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펜투수는 그(류현진)가 해본 보직이 아니다. 루틴이 달라지는 것 등 변수가 많아 쉬운 일이 아님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렇기에 많은 대화를 통해 옳은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마이너행 거부권을 갖고 있어 다저스가 그의 허락없이 그를 마이너로 보낼 수는 없다. 하지만 다저스는 마에다의 복귀로 선발투수가 다시 6명이 돼 한 명을 로테이션에서 빼야하는 상황인데 현재로선 가장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이 임시나마 선발진에서 밀려난 모양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카디널스와 2차전에 앞서 류현진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그는 대화 내용에 대해 “그냥 류현진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든 것이 괜찮은지를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면 그를 다시 선발진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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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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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헐ㄹ다저스경기장에서 류현진을 언제다시 볼수잇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