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총선
▶ 출구조사서 과반의석 확보 실패 예상
“메이의 커다란 도박은 실패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던진 조기총선 승부수가 결국 자충수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총선 출구조사 결과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314석으로 지금보다 17석 줄어들어 과반(326석) 의석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2년 만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과반의석을 늘려 강력한 협상권을 쥐고자 요청한 것이다.
출구조사를 책임진 존 커티스 교수는 “출구조사가 믿을 수 없는 만큼 틀리지 않는다면 총리가 압도적이거나 커다란 과반을 얻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설령 보수당이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과반의석을 확보하더라도 조기총선을 요청한 메이 총리의 목표인 “상당한 규모의 과반”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총선 전 대다수 여론조사들은 집권 보수당 지지율이 노동당을 적게는 1%포인트에서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때 20%포인트에 달했던 격차가 좁혀진 것이지만 여론조사기관들이 보수당이 제1당을 여유롭게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과반의석을 대폭 늘려 “안정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하려던 메이의 계획은‘헝 의회’(Hung Parliament), 또는 현상유지 수준의 결과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헝 의회는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얻지 못하는 의회를 뜻한다.
메이 총리는 유세 기간 헝 의회를 “혼란의 연정”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선거는 메이의 단독 결정에 의한 것이었다. 극소수 측근하고만 논의한 채 조기총선 요청을 전격 발표해 보수당 전체에 충격파를 울렸다.
선거유세 역시 메이 총리와 측근인 ‘메이 팀’의 독주였고 선거 슬로건도 “안정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었다.
메이는 마지막 유세에서 “(브렉시트 협상에서) 강력한 협상권을 내 손에 쥐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브렉시트 선거’로 불렸다. 하지만 브렉시트 쟁점은 정작 선거무대에서 사라졌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보수당 집권 7년에 걸친 긴축과 ‘불평등’을 화두로 삼고 펼친 정책 선거유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면 “코빈은 브렉시트 협상장에서 발가벗겨 질 것”이라는 메이의 목소리는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보수당은 현재 650석 가운데 과반(326석)에서 5석 많은 330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의장·부의장·북아일랜드 신페인당 등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의석수를 뺀 실제 표결 기준으로는 17석의 과반을 확보하고 있다.
영국 하원 선거는 정당명부 비례대표 없이 전체 650개 개별 선거구별로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메이 총리로선 과반의석을 내줄 경우 책임론에 직면해 리더십이 흔들리고 최악에는 총리직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는 셈이다. 나아가 보수당이 과반을 잃게 되면 복잡한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보수당이 제1당을 할 경우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를 추진할 수 있지만 2010년 총선 직후 출범한 보수당-자유민주당 연정이 이번엔 쉽지 않은 형국이다. 자민당이 ‘하드 브렉시트’ 반대를 공약했기 때문이다.
현재 의석수는 보수당 330석, 노동당 229석, SNP 54석, 자민당 9석, 기타 28석 등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가 부군 필립과 함께 8일 런던 인근 투표소에서 총선 투표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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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브렉시트가 무산될수도 있다네요. 쇄국 정책은 결코 성공할수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