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을 요구하고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 마침내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장에서 공개 증언에 나섰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압력이 있었다고 사실상 폭로했다. 탄핵사유에 해당할 수 있는 ’사법방해‘가 있었음을 추론케 하는 정황을 구체적으로 밝힌 셈이다.
관심은 코미 전 국장이 자신의 증언을 더욱 뒷받침할 추가 폭로에 나서느냐다. 일각에서는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이 이끄는 특검팀이 이 사안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어 코미 전 국장의 발언 수위는 제한될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한다.
오히려 코미 전 국장의 비공개 증언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그는 이날 공개 증언에 이어 상원 정보위에서 비공개 증언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하원 정보위, 상·하원 법사위 등도 각각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별도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FBI나 특검 수사와는 별도의 동시다발적 연방 의회 조사가 본격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이 이끄는 특검수사가 향후 탄핵 여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전면 충돌하면서 진실공방으로 흘러갈 조짐을 보임에 따라 사법방해 구성 여부는 특검과 FBI의 수사, 4개 의회 상임위원회의 조사 등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WP는 “코미 전 국장이 상원 정보위 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사법방해를 구성한다고 주장한다면 상원과 하원 법사위원회는 향후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연방 의회의 관심이 정보 사안에서 법사위가 관장하는 법적, 형사적 사안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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