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기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사진)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제1당을 유지했지만 과반의석을 상실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군소정당인 민주연합당(DUP)과 합의를 얻어내고 총리로서 보수당 소수정부를 이끌겠다고 발표해 당안팎의 사퇴압박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정부 구성권한을 수락받은 뒤 총리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다의석과 최다득표를 했기에 오직 보수당과 민주연합당(DUP)이 지금 나라에 가장 필요한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는 정당성과 능력이 있다”며 민주연합당 지지 아래 보수당 소수정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어 보수당 정부는 “10일 뒤 시작되는 중요한 브렉시트 협상을 통해 나라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패배에 따른 사퇴압박에도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오는 20일 시작되는 브렉시트 협상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보수당(318석)과 민주연합당(10석)을 합치면 절반(325석)보다 3석이 많아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전날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은 318석으로 12석을 잃고 과반의석을 상실했다. 반면 노동당은 29석을 늘린 261석을 확보하는 약진을 거뒀다. 득표율은 보수당이 42.4%, 노동당이 40.0%를 각각 기록했다. 이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4석, 자유민주당 12석, 기타 18석 등을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메이 총리 유임에도 불구하고 정가에서는 총선 패배로 리더십이 심각하게 훼손된 만큼 차기 총선을 이끄는 지도자가 아니라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과도 총리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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