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불법으로 반출돼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 소장돼 있던 조선시대 문화재인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가 4년간의 반환 절차 끝에 한국으로 마침내 돌아간다.
한국 문화재청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과 함께 추진해오던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의 몰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조만간 두 어보를 한국으로 이송해 오는 8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어보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두 어보는 알 수 없는 시점에 한국에서 유출돼 LA 거주 미국인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문정왕후 어보를 2000년 LACMA에 팔았고, 현종 어보는 판매하지 않고 소장하고 있었다.
연방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2013년 5∼7월 문화재청이 두 어보가 도난품임을 인지하고 수사를 요청하자 그해 9월 어보를 압수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2014년 7월 미국에서 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2015년 10월에는 한미 정상이 ‘조속한 반환 원칙’에 합의하면서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듯했으나, 법적 절차로 인해 환수까지는 1년8개월이 더 걸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우리 문화재가 빠져나갔다”며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환수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국가의 상징물을 되찾아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정왕후 어보는 명종 2년(1547)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에게 ‘성렬대왕대비’라는 존호(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 10.1㎝, 높이 7.2㎝이며, 거북 손잡이가 달린 금으로 된 인장이다.
이번에 함께 환수되는 현종 어보는 효종 2년(1651) 임금의 맏아들인 현종(1641∼1674)이 왕세자로 책봉됐을 때 제작돼 ‘왕세자지인’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재질은 옥이며, 크기는 문정왕후 어보보다 약간 더 크다.

문정왕후 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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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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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매국노의 역사는 아직도 면면히 살아있지요
아직도 나라 팔아먹는 넘들이 있다니...
제자리로 돌아가서 다행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