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태권도 가문’으로 널리 알려진 로페스 집안의 장남 진과 차남 스티븐이 성추행 의혹에 연루돼 미 태권도협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스티븐 로페스(38)는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세 번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미국의 대표적 태권도 영웅이다.
여동생 다이애나와 남동생 마크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냈다. 맏형 진 로페스(43)는 이들 삼남매를 지도한 베테랑 코치다.
USA투데이는 태권도협회 조사담당인 도널드 앨퍼스테인의 말을 인용해 멘디 멀룬(19)이라는 여자 태권도 선수가 진과 스티븐 로페스 형제의 성추행 관련 의혹을 진정했으며 “이들이 태권도계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앨퍼스테인 조사관은 조사 내용을 연방수사국(FBI)에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멀룬은 진과 스티븐 형제가 해외원정 등 여러 이벤트에서 수차례 성추행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 로페스는 “나는 어떤 누구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스티븐 로페스도 태권도협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받았지만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USA투데이는 진과 스티븐 형제에게 여러 해 전부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지난해 리우 올림픽 출전이 허용된 점 등 협회 행정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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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미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스티븐(왼쪽)과 진 로페스 형제. <USA 투데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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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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