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의대에 진학하는 미국 학생이 늘고 있다. 미국서 대학을 다닌 후 외국의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했다가 미국의 병원으로 돌아와 수련의 과정을 밟는 경우다.
미국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데도 미국의 의대들이 충분한 의사를 배출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이처럼 의사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서 국외 의대들이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했으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곳도 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이 9일 보도했다.
국외 의대는 과거에는 비싼 학비, 쉬운 입학, 느슨한 학사관리로 미국의 의대 지망생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추세가 바뀌고 있다.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시작한 미국인 수가 2006년에는 1,858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3,298명으로 증가했다고 미국 ‘외국의대졸업생교육위원회’가 밝혔다.
샹텔 테일러(29)는 아이비리그 브라운대를 졸업하고도 20개가 넘는 의대에 지원했지만 모두 불합격했다. 대학 학점은 3.0, 의대 입학시험인 MCAT 성적은 전국 평균 정도였다.
테일러는 자신과 같은 미국인 학생들을 받는 호주의 의대로 진학했다. 이 의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의대와 프로그램 교환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테일러는 현재 루이지애나 소도시 보가루사의 한 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에 있다.
신문에 따르면 외국 의대 진학에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미국인이더라도 졸업 후 미국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받아들여지는 졸업생 비율이 평균 54% 정도이기 때문이다. 미국서 공부한 경우는 94%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 의대 중에서도 미국 대학에 맞먹는 ‘레지던트 취업률’을 보이며 ‘강자’로 부상하는 곳들이 있다.
미국과 호주의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UQ-오슈너’ 의대가 95%를 기록했으며 도미니카의 로스 의대,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마르텐의 카리브 의대, 그레나다의 세인트조지의대 등이 85%가 넘는 비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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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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