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츠 감독 “선발 잔류?…다음 등판 지켜보자”
▶ 구속이 떨어진 문제, 투수코치와 상의해 볼 것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류현진. <연합>
“장타 맞은 것 빼고는 괜찮았는데 아쉬웠습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1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홈런 3방으로 4실점을 한 데 대해 강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실점 해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8회 대역전극을 펼쳐 패전을 모면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홈런 3방을 맞은 것은 지난달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90마일에 그쳤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최고 94마일까지 찍었던 것에 비해 구속이 현저히 떨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도 못 던졌다. 장타가 또 나오면서 경기가 정말 이렇게 됐는데. 전보다 구속이 좀 덜 나왔다. 장타 맞은 것 빼고는 다른 부분에선 괜찮았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몸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다.
-구속이 안 나온 것을 보면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건가.
▲수술하기 전에도 구속이 잘 나온 날이 있고 안 나오는 날이 있었다. (구속이 잘 안 나올 때도) 장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이닝 수를 좀 막을 수 있는 그런 게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게 없어서 경기가 어렵게 된 것 같다. 아쉬움이 있었다. 저번 게임 말고는 그 전 게임과는 속구는 비슷했던 것 같다.
-타자들이 직구를 노려서 친 것 같은데.
▲타자들이 잘 노려쳤다. 그렇게 맞을 실투는 아니었는데…. 낮 경기에 타구가 좀 더 잘 나가는 것도 있다. 그걸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어야 하는데. 초구에 두 개 맞은 건 타자들이 잘 쳤다고 생각한다.
-오늘 68개 투구 중 패스트볼을 13개밖에 안 던졌는데 포수(야스마니 그랜달)가 그렇게 요구했나.
▲오늘 구속이 저번보다 안 나오다 보니까 어렵게 갔던 것 같다. 변화구와 커브 체인지업이 더 괜찮았다고 생각되나 보니까 그랬다.
-4회엔 삼진 3개를 잡고 마쳤는데 좀 더 던졌으면 하는 생각은 없었나.
▲그건 어디까지나 코칭스태프 판단이고, 교체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순 없는 것이다. 물론 더 던질 수는 있는 상황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상대 타순과 3번째 만날 때 좀 예민하게 (교체를) 생각하는 것 같지 않나.
▲그렇게 느끼진 않는다. 선발 투수라면 상대 타순을 2번, 3번 만나는 건 당연하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팀 타자들이 잘 치고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8회 (코리 시거의) 역전 결승 만루홈런이 터졌을 때 기분은.
▲일단 패전이 없어지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때 클럽하우스에 있었다.
-다음 선발 등판은 어떻게 예상하나.
▲모른다.
한편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대해 즉각적인 평가를 유보한 뒤 “다음 등판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홈런을 내준 부분도 그렇고 지난번 선발 때와는 달랐던 것 같다”면서 “내가 아는 한 류현진의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스피드건을 절대적으로 믿을 순 없지만, 구속이 92∼93마일까지는 나와야 하는데 안 나왔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그 부분을 상의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에 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만일 5선발 체제에서 등판 순서가 유지된다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7일 레즈와의 원정경기 리매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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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쉬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