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측근들 '특검 폐기' 촉구에
▶ 세션스 법무-부장관 신뢰 표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의 수사책임자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계획대로 수사를 차질없이 계속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특검팀 일부 수사요원들의 ‘친민주당 성향’을 주장하며 특검 폐기를 공개로 촉구해 ‘특검 해임론’이 급부상했으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특검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면서 해임 주장은 급속히 가라앉는 형국이다.
세션스 장관은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일각의 뮬러 특검 해임 주장에 대해 “그런 보도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가상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어 “뮬러 특검을 오랫동안 알아왔는데 그에게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도 이날 상원 세출 소위 청문회에서 “뮬러 특검은 구체적인 사유가 있어야만 해임될 수 있다”면서 “나는 합법적이거나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그 어떤 명령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히 ‘뮬러 특검을 해임할 어떤 좋은 증거라도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없다. 나는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뮬러 특검은 수사를 적절하게 진행하는 데 필요한 완전한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골 검사’ 출신인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러시아 당국과의 내통 의혹으로 이번 사건에서 손을 뗀 세션스 장관을 대신해 지난달 17일 백악관과 사전 협의 없이 뮬러 특검을 전격으로 임명한 인물이다. 특검 임명 및 해임 권한을 가진 법무부가 이처럼 특검 해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강행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도 이날 뮬러 특검 해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계속 직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뮬러 특검이 최대한 빨리 이번 사건을 바닥까지 파헤치도록 해야 트럼프 대통령도 혐의를 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전날 특검팀에 합류한 인사 4명이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측에 후원금을 기부한 점 등을 문제 삼아 특검 폐기를 공개로 요구했으며, 또 다른 측근인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루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하지만 깅리치 전 의장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해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했다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에는 이번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고 (특검 수사 이후에도)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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