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지각 수상’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이번에는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온라인 잡지 슬레이트는 딜런이 스웨덴 한림원에 제출한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강연에서 온라인 문학 참고서 ‘스파크노트(Sparknotes)’를 베꼈다고 지적했다. 스파크노트는 미국 중·고등학생들이 널리 이용하는 온라인 사이트로, 유명 문학 작품의 줄거리 요약본과 해설 등을 제공한다.
딜런은 수상 기념강연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책으로 허먼 멜빌의 ‘모비딕’과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등 고전 세 권을 꼽았다.
문제는 딜런이 단어 4,000개 분량의 녹음 강연에서 모비딕의 문장 일부를 인용했지만 정작 원작에서는 해당 문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대신 딜런의 인용문 일부는 스파크노트의 소개 글과 몹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딜런이 모비딕에 관해 쓴 문장 78개 중 최소 20개가 스파크노트의 작품 소개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딜런의 표절 시비가 그의 예리한 팬들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딜런의 2001년 앨범 ‘러브 앤드 세프트(Love And Theft)’는 일부 수록곡 가사가 1991년 준이치 사가의 책 ‘야쿠자의 고백(Confessions of a Yakuza)’과 유사하다는 시비가 일었다.
2006년 앨범 ‘모던 타임스(Modern Times)’는 19세기 미국 시인 헨리 팀로드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딜런은 2012년 미 대중문화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포크와 재즈에는 인용이 많으며 이는 (작품을) 풍요롭게 만드는 전통”이라고 주장했다. 딜런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딜런은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깜짝 선정됐지만 보름간 침묵을 지키며 수상 소감을 내놓지 않아 수상 거부 논란을 낳았다. 그는 이후 수상 의사를 밝혔으나 선약을 이유로 12월 10일 노벨상 시상식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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