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뽑아낸 에릭 테임즈(뒤쪽)가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15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등판, 2사 1루에서 테임즈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맞고 4-6 패배의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상황에서 시속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 높은 곳에 던졌다가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테임즈가 벼락같이 휘두른 배트에 맞은 타구를 빨랫줄처럼 날아가 오른쪽 펜스 꼭대기에 맞고 튀어 넘어 갔다. 카디널스 우익수 스티븐 피스카티는 “타구가 펜스에 맞고 튀어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으나 볼을 튀어나오는 대신 꼭대기에 맞고 넘어가고 말았다.
경기 후 오승환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더 높은 곳,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자리에 공을 던지기를 원했다고 털어놨다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오승환은 이런 볼 카운트 상황에서 타자에게 공략당하고 있다는 점도 인지했다. 그는 “불행히도 이런 상황이 패턴이 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내가 원하는 바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타격 부진으로 6월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던 테임즈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되살려냈다. 브루어스는 시카고 컵스를 2.5경기 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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