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국에서 연이어 테러가 발생했다. 세상이 불안하고 어수선하다. 얼마 전에는 풀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해고당한 공장 노동자가 회사에 불만을 품고 전 직원에 총기를 난사해 6명이 사망했다.
아침에 가족끼리 인사하고 멀쩡히 집을 나섰다가 다시는 못 만날 길로 떠나버린 가슴 아픈 일이 된 것이다.
매일 매일의 삶은 누구에게나 불안전하고 불확실하다. 성경에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런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라고 했다.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개개인의 생명은 얼마나 귀한 것인가.
잘 보낸 하루에 감사하고, 범사에 감사하자. 나는 불란서 화가 밀레가 그린 “만종”(The Angelus) 를 좋아한다. 감자를 수확하던 남녀 두 농부가 교회의 종소리에 맞추어 하던 일을 멈추고 합장으로 감사의 기도를 하는 그 그림을 좋아한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지평선 너머 낙조(落照)의 아름다운 하늘과 반사되는 밭의 풍경, 그리고 기도하는 그들의 모습에 진한 감동이 오고 마음이 평안해 진다.
타인이 나와 다른 종교를 가졌다고 해서, 타인이 평등하게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또 타인이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산다고 해서 등으로 남들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그걸 일률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면 증오와 질투만 생길뿐이다.
조금만 뒤로 물러서서 마음을 추스려 보면 불만족이 만족으로 흐르게 할 수 있는 유동성이 생긴다.
요즘처럼 혼탁한 시대에서는 맑은 시냇물이 환한 속을 보여주며 흘러가듯, 그런 마음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은 항상 흐르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한 건 어떠한 역경이나 고난도 그것으로 세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구는 여전히 돌고 계절은 찾아오고 내일은 또 해가 뜰 것이다.
하늘을 나는 새를 보라.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라.
그 속엔 평화가 있다. 하물며 가정이 있고,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으며 무엇보다 버팀목이 되시는 하나님이 계신 우리의 삶에 평화가 없을 수 있겠는가.
우리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 테러리스트를 정죄하는 것도 신이요, 하루를 무사하게 하는 것도 신이다.
영원한 소망을 갖고 감사하는 생활을 할때 행복이 깃들고 화평한 마음이 될 것이다.
<
최수잔 워싱턴 두란노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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