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 피난민 흥남철수 이끈 '한미 혈맹' 상징
▶ 당시 참전영웅들 기리는 산사나무 식수도
<문 대통령 방미 첫 날 표정>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공식방문 첫 날인 28일 첫 일정으로 방문한 ‘장진호 전투기념비’가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문 대통령 개인의 가족사 관련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이곳으로 달려가 헌화한데 이어 당시 참전 영웅들을 기리는 산사나무 한 그루를 기념식수하는 등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장진호 전투기념비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이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를 기리는 기념물이다.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박물관에 건립된 기념비는 지난달 4일 제막식을 열고 일반에 공개된 지 두 달도 안 됐지만,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과 함께 한미동맹의 주요 상징물로 떠올랐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17일간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 미국 제1해병사단 1만5,000여 명과 우리 육군 제7사단 병력 3,000여 명이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을 둘러싼 중공군 7개 사단 12만여 명의 포위망을 뚫고 흥남으로 철수한 전투다.
이 전투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남쪽으로 철수할 수 있었고, 이 과정은 흥행 영화인 ‘국제시장’에서도 다뤄졌다. 이 때문에 장진호 전투는 한미 관계를 묘사하는 ‘혈맹’이라는 표현과 가장 잘 부합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장진호전투기념비를 찾은 것은 한국 대통령으로서의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부모가 흥남 철수 작전을 통해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당시 흥남 철수를 가능케 한 미군 제1사단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문 대통령도 없었을 것이란 명제가 성립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하 40도의 혹한 속에서 영웅적인 투혼을 발휘한 장진호 전투를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저는 오늘 이곳에 별칭이 윈터킹(winter king)인 산사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며 “이 나무처럼 한미동맹은 더욱더 풍성한 나무로 성장할 것이며, 통일된 한반도라는 크고 알찬 결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서서 간담회를 갖던 중 급작스러운 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는데도 전혀 꿈적하지 않고 간담회를 이어가 취재진의 감탄을 자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이 기자석 앞에 선 채로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던 도중 불안정한 기류로 기체가 1분 넘게 심하게 흔들리면서 몸이 ‘휘청’했지만 젊은 시절 특전사에서 복무하면서 군용 수송기의 거친 비행에 단련된 문 대통령은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말을 이어가 경호실장 등 수행단이 진땀을 흘렸다는 것이다.
◎…이날 문 대통령이 여장을 푼 백악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 앞에는 많은 워싱턴 DC 지역 한인들이 환영을 나왔다. 이날 문 대통령이 저녁 한미 비즈니스 행사 참석을 위해 숙소를 나서자 모여 있던 현지 한인들이 환영 피켓 등을 들고 환호했고, 이에 문 대통령이 한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28일 방미 첫 공식 일정으로 찾은 콴티코 해병대 박물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장진호 전투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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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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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화만들기에 얼마나 수고가 많소. 불쌍한 한국 메스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