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에 미국 사회가 공분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미 대학생 부모가 “북한이 우리 아들도 납치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2004년 중국에서 실종된 데이빗 스네든(사진)의 부모는 지난 28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들이 북한에 납치돼 영어를 가르쳤으며, 지금 북한에 살아있다고 주장했다.
스네든의 모친 캐슬린 스네든은 여러 해에 걸쳐 수집한 수많은 정황 증거가 이같은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데이빗이 집에 돌아오기를 바라며, 그를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네든은 브링검영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4년 8월 중국 윈난성 호도협 협곡을 여행하겠다고 가족에게 알린 뒤 사라졌다.
그의 부모와 한국·일본 소식통들은 한국에서 선교사 생활을 해 한국어가 유창한 스네든을 북한이 영어 교사로 활용하려고 납치했을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중국 정부는 스네든이 협곡 옆을 지나는 강에 빠져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가족은 중국의 주장을 믿지 않고 있다. 캐슬린 스네든은 중국의 주장이 “증거가 없다”며 그의 아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에서 실종되고서 시신이 발견되지 않고 행방이 불분명한 유일한 미국인”이라고 강조했다.
허드슨연구소의 북한 전문가 멜러니 커크패트릭 선임연구원도 폭스뉴스에 “데이빗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역은 북한 사람들이 도피할 때 쓰는 지하 철도 노선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빗이 그곳에 있을 때 북한 첩보원들이 중국의 허가를 받고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북한이 김정일에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미국인을 선물로 주려고 그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계에서도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스네든 실종 사건 역시 재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네든의 고향 유타주의 마이크 리 연방 상원의원(공화)과 크리스 스튜어트 연방 하원의원(공화)은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스네든 실종 사건 개입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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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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