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만 명 한때 노숙 생활, 65% “음식 살 돈 없어”
▶ 빈곤 심각, 대책 시급

29일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 이사장인 마크 리들리-토마스(오른쪽 세 번째)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이사들이 재학생들의 심각한 빈곤 상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LA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의 과반수 이상이 식료품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일정한 주거가 없어 노숙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는 등 빈곤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커뮤니티 칼리지 이사회가 LA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LACCD) 산하 9개 칼리지 캠퍼스에 다니는 학생들의 빈곤 상태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해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거주할 곳을 찾을 수 없어 한 번이라도 홈리스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는 학생들의 수가 23만여 명에 달해 전체 재학생의 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학생의 3분의 2 가량이 음식을 살 돈이 없어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영양소가 고루 있는 식사를 선택할 수 있는 학생은 전체 65%, 식료품이 떨어졌을 때 추가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학생은 60%에 달하는 등 LA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생들의 빈곤 상태가 전국 평균과 비교해 심각하게 열악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사회는 밝혔다.
홈리스 상태를 경험한 학생들의 절반은 노숙 생활을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높은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중 19%는 최근에 노숙자가 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홈리스 상태의 학생들 중 8%는 가족의 집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고, 4%는 렌트 퇴거조치를 당했다고 답했다. 또 6%는 빈 건물이나 차량 등 집이라고 할 수 없는 곳에 머무르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생들의 빈곤상태가 심각하자 칼리지 이사회는 시급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마이크 엥 LACCD 이사는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구 내 캠퍼스 인근에 저렴한 렌트비의 주거시설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발업자들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캠퍼스 내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식사권을 주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
한편 지난해는 칼스테이트(CSU) 당국이 총 재학생 46만여 명 가운데 약 10%가 홈리스 상태이고 23%는 식료품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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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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