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vs G19, 기후협정, 자유무역 대결 예고
▶ 미국 주요 이슈서 거의 고립된 상태
기후변화·자유무역 놓고 트럼프 vs G19, 날선 대결 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오늘(7일) 개막한다.
의장국 독일 등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 교역의 75%, 인구 3분의 2를 점하는 국가 정상들은 ‘상호연계된 세계구축’ 주제 아래 정책 공조 방안을 숙의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주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와 나머지 G20 국가 정상들 간에 첨예해진 분열상이 극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의에선 무엇보다 기후변화와 자유무역에 대한 입장 정리가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리라고 언론들은 내다봤다.
G20 정상회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추가 제재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이견 표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찰스 쿱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G20 주요 의제는 꽤 불편한 대화를 예고한다”며 “기후변화, 자유무역, 이민 문제는 트럼프가 거의 고립된 이슈”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가장 많은 국가들의 반발을 사는 대목은 지난달 1일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이다. 하지만 독일을 비롯해 여타 대다수 참가국은 협정 이행을 찬성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 비 또는 반 트럼프의 구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달 29일 메르켈 총리는 연방하원 연설에서 “파리협약을 무조건 지지하며, 유럽연합(EU)은 파리협약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2040년까지 휘발유와 경유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획기적 계획을 6일 발표했다. 온실가스 배출 노력 동참을 포기한 트럼프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는 내용이다.
보호무역을 둘러싼 공방도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번 회의 참석을 앞두고 트위터에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 중 세계 최악인 것이 있다”, “왜 이런 나라들과 계속 무역협정을 해야 하나?”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트럼프는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재협상도 공언했다.
정상들은 또한, 그림자금융(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은 비은행 금융) 기관 감독 등을 위한 시스템 정비, 대 테러 협력, 난민 위기 해결 공조, 아프리카 발전 지원 협약도 다룰 것이라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이 회의에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 많은 데다 양자회담이 쉴 새 없이 열리기 때문에 잇따라 쏟아질 그 결과물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중에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일 회담이 있다.

오늘(7일) 개막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함부르크에서는 6일부터 대규모 시위도 시작됐다. 이날 함부르크에서 검은 옷을 입고 ‘지옥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는 대형 플래카드를 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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