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적 케미스트리 보여줘”
▶ 러시아의 대선개입 놓고 논쟁
트럼프-푸틴, G20서 첫 양자회담…“북핵·시리아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별도 양자회담을 열었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그동안 전화통화로 대화를 나누긴 했으나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이번 미-러 정상 회동은 특히 지난해 미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내통 의혹에 대한 미국 내 특검 수사가 진행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을 받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비공개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아주 길고 구체적인 대화가 있었다. 두 대통령이 모두 각국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바로 이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톤으로 시리아, 우크라이나, 한반도, 사이버 안보와 다른 일련의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는 “이 모든 문제와 테러리즘 및 조직범죄, 해킹 등과의 전쟁이 양자 협력의 대상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양자 실무그룹이 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를 포함한 모든 현안과 관련, 미-러 외무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배석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브리핑을 통해 “회담은 아주 건설적이었다”며 “두 지도자는 아주 빨리 연결됐으며, 둘 사이에 아주 분명한 긍정적 화합(케미스트리)이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 논란과 관련해선 두 정상이 상당히 긴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압박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증거를 요구하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틸러슨 장관이 밝혔다. 라브로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푸틴 대통령의 분명한 발언을 들었으며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는 그것(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가 보는 것보다는 조금 다르게 보고 있다”며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에서 이견을 드러냈음을 전했다. .
트럼프-푸틴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날 오후 4시 10분(현지시간)께부터 G20 정상회의 장소인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 회의실에서 시작돼 2시간 15분여만인 저녁 6시 25분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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