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운타운 기록 갱신
▶ 우드랜드 힐스 102도

‘뜨거운 커플’ 131년만의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한 7일 한 관광객 커플이 우산으로 더위를 가리고 LA 다운타운 브로드 뮤지엄 앞을 지나가고 있다.
LA를 비롯한 남가주 전 지역이 90도가 넘는 불볕더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더위는 131년만의 최고 기록으로 더위는 이번주말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7일 LA 다운타운은 96도를 기록, 1886년 이후 131년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했으며 우드랜드 힐스 112도, 노스리지 114도, 글렌데일 100도 등 밸리지역 대부분이 100도를 넘는 찜통더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웨스트 LA 94도, 롱비치 91도 등 해변 인근지역 까지도 90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빌 페처트 기상학자는 “이번 폭염은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미 대륙 남서부 몬순이 멕시코 사막에 있는 뜨거운 열기를 캘리포니아 만 지역으로 밀어 넣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잇따랐고 곳곳에서 화재도 발생했다.
LA 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30분께 페어팩스 애비뉴와 3가에 위치한 그로브 쇼핑몰을 중심으로 인근 업소들이 대부분 정전됐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팍라브레아 아파트에서도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과 3가 선상의 주택과 업소 등 약 3,500가구의 주민들도 정전사태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한 그로브 쇼핑몰 내 에스칼레이터를 비롯한 모든 전기 기기들의 작동이 멈춰 쇼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LADWP는 정전 신고가 접수된 후 7일 새벽까지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완전한 복구는 되지 않은 채 부분적인 복구가 이뤄져 3시 현재 200여 가구가 아직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정전사태로 한인 김모씨는 “마켓에서 장을 본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모든 작동이 멈춰 장을 본 물건들을 친구 집에 잠시 맡겨뒀다”며 “하루가 넘게 정전이 계속되는 바람에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들이 상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LADWP측은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의 원인이 폭염 속에 에어컨 등 전기사용 폭증때문이 아니라 전력설비 문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이번 주말 폭염 주의보와 함께 내륙지역에 산불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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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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