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모인 국제 외교무대에서도 영향력이 떨어져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풀어야 할 과제를 꼼꼼하게 메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에서 해결할 과제로 다른 나라들과 체결한 최악의 무역협정 문제에서부터 북한의 핵 야욕 억제, 철강 덤핑 문제 등을 꼽았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가 폐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과제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의 내지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국제사회에 이견만 키운 채 빈손 귀국길에 올랐다.
우선 무역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프랑스로부터 일장 설교를 듣는가 하면 북핵 문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못 낸 것은 물론 기후변화 문제의 경우 극명한 이견만 노출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대 관심사인 이란이나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입도 열지 못했고 시리아 남부 휴전에 합의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였다.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해 그는 한국과 일본, 중국 정상들과 회동했지만, 북한의 핵 야욕 억제를 위한 대응책 하나 없이 끝냈으며 심지어 폐막 성명에 북한이란 단어조차 집어넣지 못했다.
이와 관련, 외교 전문가들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특검 수사 등으로 국내에서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도 세계 지도자들을 이끌어갈 능력이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미국 유럽센터의 토머스 라이트 소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던져준 큰 메시지는 19대1의 프레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 고립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G20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공동 성명을 도출하는데 성공, 체면을 차리긴 했지만 무역과 기후 변화를 둘러싼 이견을 그대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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