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도우미인 10대 소년 딜런은 9일 밤 미국 콜로라도 주 불더 북서부 산악지대 캠프장에서 7∼18세 아이들과 함께 스프링백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갑자기 '아그작'하는 소리와 함께 뒷덜미에 고통을 느낀 그는 잠에서 깼다.
뭔가가 자신의 뒤통수를 콱 문 것이다. 딜런은 알래스카 검은 곰의 입에 물린 채로 10피트(약 3m)나 끌려갔다.
딜런은 덴버 ABC 제휴사 KMGH에 "그게 내 머리를 이런 식으로 콱 잡고는, 뒤에서 머리를 콱 물고는 끌고 가는 거예요. 그 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던지, 영원히 끌려가는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한밤 중 캠프장을 덮친 곰의 습격에 잠에서 깬 딜런의 동료들이 소리를 지르자, 딜런의 뒷머리를 물고 있던 곰은 놀라서 달아났다고 한다.
딜런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상처는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콜로라도 주 야생보호 당국은 캠프장을 습격한 곰을 쫓고 있다. 발견되면 안락사시킬 계획이다.
딜런은 한 종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글래시어 뷰 랜치의 캠프에 카운슬러로 합류했다.이 단체는 곰의 습격 이후에도 여름캠프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약 100명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캠프 동료들은 딜런이 아이들에게 야생 생존법 등을 가르쳤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여름 캠핑 철을 맞아 곰에 습격당한 사례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16세 소년 패트릭 쿠퍼가 곰의 습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앵커리지 북동쪽 광산에서 일하던 27세 계약직 근로자가 곰에게 공격당해 죽는 사건도 있었다.
바다에서도 피서객의 '수난'이 이어졌다.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홀러버 비치에서 한 남성 수영객이 상어에 양 다리가 물리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 관계자가 10일 전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인명구조원들이 물에 상어가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며 "해변에 즉시 수영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수영객을 문 상어는 길이 1.2m 정도의 황소 상어로 추정된다.
구조대는 "상어에 물린 피서객이 생명에 지장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도 최근 백상아리 10여 마리가 출현하는 등 피서철을 맞아 수영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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