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온라인 뱅킹에 능숙한 경우 타겟
▶ “손자 사고당했으니 빨리 송금하라”등 메일…피싱 관련 지식 부족으로 피해 사례 속출
한인 임 모(72)씨는 얼마 전 멕시코 여행 중인 손자가 권총 강도를 당했다며 당장 필요한 여행경비 1만달러를 송금해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임씨가 받은 이메일에는 ‘긴급’(urgent)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손자가 곤경에 처해 있어 돈이 필요하다는 이메일은 주소도 임씨 손자의 이름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임씨는 이메일을 보자마자 의심 없이 이메일에 들어 있던 은행계좌로 즉시 돈을 송금하려 했다.
하지만, 송금을 하기직전 가까스로 손자와 연락이 닿아 1만달러를 날리는 피해는 면할 수 있었다.
임씨와 같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인터넷 뱅킹에도 능숙한 노인들이 늘면서 이메일 피싱(phishing) 사기대상이 노인들로 옮겨가고 있다.
10일 LA카운티 검찰은 이메일과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이 이메일 피싱 사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노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해진 노인들이 주위의 도움 없이도 각종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인터넷 검색에도 큰 문제가 없으나 여전히 피싱 사기에는 취약하다는 것이다.
카운티 검찰은 피싱 사기범들의 보낸 이메일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노인들을 이를 인지하기 어렵고 피싱 사기에 대한 관련 지식이 없어 노인들이 사기범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이메일 피싱은 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범죄 중 하나로 특히 이들은 노인들이 온라인 피싱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어 실제로 범죄 피해 노출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사기범들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회사나 정부기관 인척 접근해 개인정보를 훔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가족들이 위험에 빠졌다며 큰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가장 흔하다.
또 사기범들은 이메일에 수상한 링크를 함께 첨부해 해당 링크를 클릭하거나 첨부파일을 노인들이 오픈할 경우 컴퓨터 내에 있는 개인정보들이 노출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카운티 검찰은 ▲처음보는 웹사이트 일 경우 절대 클릭하지 말고 제대로 된 웹사이트 여부를 확인한 후에 클릴할 것 ▲메일에 첨부된 파일이나 링크를 절대 열어보지 말것 ▲어떠한 경우라도 이메일을 통해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개인의 비밀 번호는 규칙적으로 교체해 줄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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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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