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의 한 한인 마트에서 18일 소비자가 이번주 인상된 삼겹살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한인 주부 A씨는 최근 삼겹살을 사러 마트를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대패 삼겹살 한 팩을 집었는데 파운드당 가격이 9달러였던 것. A씨는 “지난주 분명 파운드당 8달러였는데 오늘 보니 그새 9달러로 올랐더라”며 “최근 쇠고기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삼겹살 가격도 쇠고기 수준으로 부담이 만만치 않다.
삼겹살이 서민 음식이라는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라며 한숨을 쉬었다. 삼겹살의 소매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최근 삼겹살의 가파른 도매 가격 인상으로 인해, 뉴욕 뉴저지 일부 한인 마트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가격 인상 도미노가 우려된다.
퀸즈의 한 한인 마트는 이번 주 삼겹살 가격을 파운드당 1달러씩 인상했다. 삼겹살의 경우, 파운드당 6달러99센트에서 7달러99센트로, 대패 삼겹살의 경우 파운드당 7달러99센트에서 8달러99센트로 인상을 단행한 것.
목살이나 돼지 불고기의 가격은 여전히 파운드당 5달러99센트 내외로 삼겹살과 타부위 가격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 2009년만 해도 파운드당 소매 가격이 2달러99센트~3달러99센트로 세일 기간을 이용하면 파운드당 최저 1달러99센트에도 구입이 가능했던 삼겹살은 2014년을 전후로 파운드당 최저 4달러99센트~5달러 99센트의 가격을 유지했었다.
이후 꾸준히 상승, 19일 플러싱의 한 한인 마트에서 판매중인 생삼겹살 수육과 바비큐용은 파운드당 각각 8달러99센트, 수제 벌집 생삼겹살은 파운드당 11달러99센트에 판매중이다. 냉동 삼겹살의 경우 파운드당 6달러99센트다.
한 한인 마트의 관계자는 “올해 바비큐 시즌에는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불안정하다”며 “도매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소비 심리가 워낙 가격에 민감해져 소매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일단 예년에는 활발했던 삼겹살 할인 행사를 줄이거나 아예 진행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고 있지만 도매 가격 부담이 계속 커지면 소폭이라도 가격 인상 외에는 해답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삼겹살 도매 가격은 올 들어 80% 올랐다.
삼겹살 도매가는 지난주 파운드당 2달러10센트로 연방농림부의 가격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냉동 삼겹살의 재고량도 1950년대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5월 기준으로 3,160만 파운드가 확보돼 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줄어든 규모다. 반면 베이컨을 구입하는 미국내 소비자의 수는 2013년에서 2016년 사이 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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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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