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전 7이닝 7삼진 5안타 무실점
▶ 황재균은 2타수 무안타로 완패
다저스의 류현진(30)이 올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 후 3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다저스의 5선발을 놓고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듯 했으나 최고의 투구를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기대됐던 황재균과의 대결에서도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30일 LA 다저스태디엄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을 7개나 뽑아냈고 안타도 5개만 내주며 확실한 부활을 선언했다.
류현진은 7회말 타석때 야스마니 그란달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샌프란시스코의 메디슨 범가너와 7회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0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안타를 5개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세 번이나 병살타고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4.17에서 3.83으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7회초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들의 호수비아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실점 없이 잘 던지던 류현진은 7회초 샌프란시스코의 선두타자 조 패닉에게 중전 안타 맞은데 이어 헌터 펜스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버스터 포지를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중견수 엔릭 헤르난데스의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았다.
1사 1, 3루에서 크로퍼드의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낸 중견수 헤르난데스가 홈으로 달려들던 패닉을 레이저 송구로 여유 있게 잡아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류현진은 0-0으로 맞서던 7회말 2사 1루에서 타석 기회를 야스마니 그란달에게 넘겨주고 교체됐다.
류현진은 7회 다저스가 점수를 뽑아 내지 못해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황재균과의 한국인 투타 대결은 류현진의 완승으로 끝났다.
류현진은 총 85개의 공을 던져 5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빠른 볼의 최고구속은 시속 92마일이 찍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의 제구 또한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샌프란시스코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류현진이 물러난 후 8회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인 선수끼리 투타로 맞선 경기는 올시즌 처음이자 역대 20번째다.
류현진과 황재균은 동갑내기라는 점도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황재균은 류현진과의 첫 대결인 2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2루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대결을 펼쳤으나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는 안정된 호수비를 펼쳤다. 6회말 2사 1,3루에서 롯건 포사드의 강한 타구를 잘 잡아냈다.
류현진은 황재균을 두 차례 만난 꽁꽁 묶은 것을 포함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과 황재균이 재대결을 벌일지도 관심사다. 다저스는 9월11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LA다저스의 류현진이 30일 LA 다저스태디엄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부상 복귀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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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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