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를 대표하는 두 투자 거물인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가 정반대의 진단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버핏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금융주 보유물량을 늘렸지만 소로스는 풋옵션(자산가격이 내려가면 이익을 얻는 파생상품)을 대거 확보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5일보도했다.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버핏과 소로스의 투자 현황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2분기 유가증권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우선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버크셔)는 미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대신 신용카드회사 싱크로니파이낸셜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실적악화로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GE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경기 흐름에 민감한 금융주 보유비중을 높인 셈. 탄탄한 경기 속에 민간소비가 더욱 살아나고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면 카드업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뱅크오브뉴욕멜론•제너럴모터스(GM) 등의 지분을 늘렸고, IBM•웰스파고 등의 지분을 줄였다. 반면 소로스는 2분기에 풋옵션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주요 인덱스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에 대해 총 18억 달러 규모의 풋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짐 로저스와 더불어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버핏과 소로스의 엇갈린 행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낙관론을 유지했던 버핏은 금융주를 중심으로 큰 수익을 얻었지만, 하락장을 내다봤던 소로스는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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