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을 찾아드는 신부의 발자취같이 The sound of sneak-in! Quiet as in
조심스리 걸어오는 고이한 소리! Courting a lady to bride’s chamber
해조의 소리는 네모진 내 들창을 열다 Ocean waves pounding the squared window
이 밤에 나를 부르는 이 없으련만? Who shall be at this late of the night
남생이 등같이 외로운 이 섬 밤을 Night of the island, lonely as tortoise
싸고 오는 소리! 고이한 침략자여! Shell. Turbulent outbreak! The cunning
내보고를, 문을 흔드는 건 그 누군고? Invader? Who is knocking my Treasure
영주인 나의 한 마디 허락도 없이 Trove? Without the consent of the Lord
코카사스 평원을 달리는 말급소리 보다 Much louder than the clatter of the
한층 요란한 소리! 고이한 약탈자여 Cavalry charging in the Caucasian plains
내정열밖에 너들에게 빼길게 무엇이료 Shrewd Plunder! What else but my spirit
가난한 귀양살이 손님은 파려하다 Ye to exploit the poor in exile as I am
이육사(1904-1944) | 영문 번역(변만식)
저항시인 이육사가 그의 시“해조사”에서 야음을 타고 밀려오는 일본의 잠입을 고이한 침략자 라 질타하고 있다. 육사의 성격은 다혈질에다 대륙적인 기질이었다고 한다.“들개에는 길을 비켜 주겠으나 달려드는 표범과는 맞서 싸우겠다”라는 불타는 열정으로 일제에 대항하면서 수많은 옥고를 치를 때 대구 형무소에서 얻은 수인번호는 236번 이었다. 반골기질의 시인은 아예 자기의 호를(李陸史)라 정하고 항일투쟁 전선에 앞장서 나갔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그는 중국에서 옥사 하니 그의 나이 40세였다. 청포도, 광야, 교목, 기타 황혼 등의 역작을 남겼다.
<변만식 윤동주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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