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턴 중심가, 자전거 도로 역주행
▶ 용의자는 우즈벡 출신 이슬람계 영주권자

수사관들이 1일 뉴욕 맨허튼 테러사건현장에서 전날 사고를 일으킨 테러 용의자가 몰던 트럭과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AP]
뉴욕 맨해턴 한복판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추총자가 트럭을 동원한 차량테러를 벌여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4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지난달 31일 발생했다.
이날 사건은 16년 전 9·11 테러가 발생했던 월드트레이드센터 지역에서 불과 0.6마일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으며, 특히 핼로윈을 맞아 이날 저녁 맨해턴에서 수만 명이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던 상황에서 발생해 핼로윈 군중을 노린 대참사가 될 수도 있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 경찰과 연방 수사 당국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후 3시께 맨해턴 남부 로어맨해턴의 웨스트사이드에서 ‘홈디포’ 마크의 흰색 픽업트럭이 허드슨강 강변의 자전거 도로로 돌진, 사이클 행렬과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트럭은 자전거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역주행하며 약 20블럭을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트럭이 갑자기 사람들을 쳤고 여러 명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트럭은 스쿨버스와 충돌한 뒤 멈춰섰고, 테러 용의자는 차량에서 내려 총을 손에 들고 휘두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발사한 총에 다리를 맞고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로, 용의자가 들고 있던 총은 모조품으로 밝혀졌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2010년 미국에 온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사이풀로 사이포프(29)로, 뉴저지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한 트럭은 이날 렌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전했다.
<연합뉴스>
그는 트럭을 나오면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시 맨해튼에서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퍼레이드 준비가 한창이었다. 범인이 핼러윈데이 인파를 겨냥했다면 피해가 더 커질 뻔했다.
현장에 있었던 에밀리(12)는 뉴욕타임스(NYT)에 평상시대로 걷고 있었는데 학생들이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달렸다며 "모두 '달려', '총이야' '안쪽으로 뛰어'라고 소리를 질러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향해 뛰었다"고 전했다.
<관계특집 7면><7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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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들이 1일 뉴욕 맨허튼 테러사건현장에서 전날 사고를 일으킨 테러 용의자가 몰던 트럭과 주변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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