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한복”
▶ 3일부터 내년 2월까지...한복의 다양성 전시돼

1일 SF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열린 ‘우리의 옷, 한복(Couture Korea)’ 전시회 기자회견에서 미리 선보인 특별전 모습. 한복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미국 내 주요 미술관에서 최초로 크게 개최되는 한국 패션 전시회로 지역 언론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3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한복을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우리의 옷, 한복(Couture Korea)’ 전시회가 열린다.
미국 내 주요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크게 개최되는 한국 패션 전시회인 이번 특별전은 은 서울의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아시안아트뮤지엄이 공동 기획 및 주최해 11월 3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진행된다.
주최 측은 1일 SF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옷, 한복’ 전시회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전시회”라고 소개하며 이번 특별전이 갖는 의미 등을 설명했다.
김현정 아시안아트뮤지엄 한국미술 담당 큐레이터는 “한류가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이때 한복을 통해 일반 대중 매체에서 접하지 못했던 한국 문화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고, 한복에 담긴 한민족 고유의 정신을 알리고자 이같은 전시회를 기획했다”면서 “한복의 전통적인 미를 보여주는 동시에, 오늘날과의 대화를 통해 미래를 제시하는,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 한인 모든 세대가 같이 즐기며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름지기 재단의 신연균 이사장은 “아시안아트뮤지엄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 예술에 대한 비전이 같다는 것을 깨닫고 오랜 준비 끝에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한복 또한 시대를 거치며 변화를 거듭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전통의상과 함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한복 작품 전시 또한 준비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가 문화유산이란 단지 옛것만이 아니라는 것과 옛날 옷에 깃든 의미들을 배워 미래를 향한 영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효숙 가천대학교 부총장 및 의상학과 교수는 “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조선 시대 의상의 다섯 가지 아름다움인 자연의 미와 절제의 미, 상징의 미, 품격의 미, 파격의 미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지에 따라 엄선됐다”면서 “매우 전통적이면서도 문사철의 융합 사상을 쫓았다는 점에서 현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선비 정신을 가졌던 선조들이 입은 옷에는 분명 자연과 서로에 대한 예의와 품격, 깊은 성찰과 해학이 모두 녹아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전시회가 미국에서 열려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총 3개의 전시실로 진행된다. 첫 번째 전시실은 ‘한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조선 시대 한복 전시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한다. ‘동양과 서양 사이’라는 주제의 두 번째 전시실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인 진태옥과 칼 라거펠트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복 작품들이 소개된다. 마지막 주제인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의 전시실에서는 한국의 패션 디자이너인 임선옥과 정미선이 “한복의 다양한 가능성과 전통 실루엣의 절제된 멋에 초점을 맞추어” 재창조해낸 한복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이며, 관람료는 웹사이트(www.asianart.org)를 참조하면 된다. 매월 첫번째 일요일 일반 관람은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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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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