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교육구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교육구는 1,510만 달러의 적자를 안고 있으며 내년 예산에서 무려 1,100만 달러가 삭감돼 주 정부의 긴급 구제를 받아야 할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져 있다.
교육구는 이미 지난 2003년도에 주 정부로부터 긴급 구제금으로 1억 달러를 빌렸으며, 그중 4천만 달러가 아직 빛으로 남아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소수의 교육구 관리자들은 급여 일부분을 교육구에 기부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재정난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재정난의 원인으로 초과 지출과 허술한 회계 관리 등을 꼽았다.
2014년도 교육구의 컨설팅 서비스 관련 예산안은 710만 달러였지만, 실제 지출액은 2,260만 달러였다. 또한 지난해 교육구 행정 예산안은 1,040만 달러였지만, 실제 지출액은 2배 이상인 2,230만 달러였다.
그에 비해 교과서 등 교육지원 관련 지출액은 불과 680만 달러에 그쳤다.
교육지원 예산안은 오히려 지출액보다 높은 2,010만 달러였다. 교육구 측은 초과 지출의 원인을 특수 교육 비용과 연금 인상, 입학자 수 감소 등으로 지목했다.
또한 지난해 입학자 수가 400명이 줄었지만, 채용 직원 인원수 등을 조정하지 않아 3백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낭비되기도 했다.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구 이사회는 8일 예산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곧 예산 삭감으로 이어져 당일 오후 교사들과 커뮤니티 일원들이 시위하는 등 반발 또한 일어나고 있다.
올해 5월 새롭게 부임한 카일라 존슨트래멜 교육청장은 “오클랜드 통합 교육구의 리더로서 교육구가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재정적인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구의 크리스 런드 이사는 “힘든 시기가 되겠지만 교육청장부터 이사회까지 모두 귀 기울여 합동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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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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