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 > 종교> 성소수자 순
▶ 가주 내 증가율은 11%
미국에서 증오범죄가 2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증오범죄율 또한 무려 11% 이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방수사국(FBI)의 집계가 나왔다.
13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증오범죄의 수는 총 6,100여 건으로 전년(5,800여 건)보다 5%가량 늘었다. FBI는 “증오범죄 피해자 10명 중 6명은 인종 또는 민족과 관련된 편견이 작용한 범죄였다”고 말했다.
6,100여 건 중 57%인 3,480여 건이 인종과 관련된 것으로 흑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종교적 증오범죄 중에는 반 유대주의와 반 이슬람이 많았다.
전체 종교 관련 증오범죄 가운데 반 유대주의 사건이 55%, 반 이슬람 사건이 25%를 각각 차지했다. 또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이른바 성소수자(LGBT)를 겨냥한 증오범죄도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 전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중 대부분이 하반기인 10월부터 12월 사이에 발생했다. 샌버나디노 주립대학 증오범죄 및 극단주의 연구센터의 브라이언 레빈 디렉터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이 당시 무슬림 입국 금지,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등 반이민 정책 공약을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의 여파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빈 디렉터는 반 라틴계, 반 아랍계,이슬람, 반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율이 증가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지난해 증오범죄의 수는 총 931건으로 837건이었던 전년보다 11%가량이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시의 증오범죄율은 1년 사이 무려 24%나 올랐다. 그중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율은 무려 56%나 증가했다.
알라메다 카운티내 59건의 증오범죄수 중 22건이 샌리안드로, 17건이 버클리에서 발생했다. 두 도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중 인종 관련 범죄 수는 각각 15건과 17건이었다. 전년 샌리안드로에서 발생한 인종 관련 증오범죄수는 겨우 2건, 버클리에서는 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총 9건의 증오범죄가 일어났으며, 그중 인종, 성소수자, 종교 관련 범죄 수가 각각 3건씩이었다. 산호세에서 발생한 24건의 증오범죄 중 15건이 인종, 7건이 종교, 2건이 성소수자 대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년인 2015년도에는 산호세에 총 8건의 증오범죄가 일어났었다.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에서는 총 18건, 노스베이에서는 솔라노, 소노마 마린, 나파 카운티 합산 20건의 증오범죄가 일어났다. 산마테오 카운티에서도 13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베이지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중 무려 59%가량이 인종 관련이었으며, 종교 관련과 성소수자 관련 범죄 수는 각각 21%와 17%를 차지했다.
미국 이슬람 관계 위원회의 자흐라 빌루 디렉터는 절차 상의 이유로 보고돼지 않은 증오범죄까지 합산한다면 증오범죄수는 현재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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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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