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일어난 지진중 역대 2번째 규모
▶ 진원 얕아 전국서 건물 흔들,진동 감지...16일 예정 수능시험도 일주일 연기돼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포항에서 발생한 가운데 이날 지진으로 포항의 한 유치원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앞에 주차되어 있는 학생통학용 밴이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AP]
15일(한국시간)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한국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은 더 얕아 전국적으로 흔들림이 감지됐고, 체감 위력은 경주 지진보다 더 컸다. 규모 2.4에서 4.6에 이르는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포항지진은 오후 2시 29분 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9㎞,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9㎞로, 약 15㎞였던 경주 지진보다 지표면에서 더 가까웠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 발생지역과 규모를 조기경보 시스템에 의해 발생 19초만에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 규모 5.5라고 발표했다. 이후 상세정보 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5.4로 하향하고 발생지역도 북구 북쪽 9㎞ 지점으로 조정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여진이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달 9일 현재 총 640회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남한 전체가 흔들릴 만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현업 부서 외에 타 부서 인원 20명가량을 추가해 비상 근무 체제로 들어갔다.
한편 16일 치러질 예정이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 시험 시행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주일 연기한 11월 23일에 수능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능이 자연재해로 연기된 것은 1993년(1994학년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2005년에는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2006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연기됐고, 2010년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때문에 역시 일주일 연기됐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연초에 수능 연기 사실이 발표돼 학생들이 시험 직전에 혼란을 겪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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