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간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에는 이 단어가 흔히 쓰이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이 말은 ‘얼’ 즉 영혼이 나간 멍청한 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 얼간이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
최근 서울을 다녀왔는데 놀랍기도 하고 가소로운 풍조 하나가 계속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극우파들은 이승만을 대표적인 인물로, 좌파들은 김구를 우상으로 섬기고 있는 분위기였다. 이승만이야 남한의 공산화를 막은데 제일 공로자였으니 당연히 우파들이 존경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하겠지만 진보좌파들이 김구 선생을 자기들의 우상으로 떠받들고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김구는 오로지 조국 독립과 통일 한국을 위해 평생을 바친 위인이다. 순수 민족주의자로서 강대국들의 신탁통치 협상에 격렬하게 반대했던 그가 진보좌파의 우상으로 등장해 있는 것은 그의 명예를 더럽히는 지독한 모독이며 날조가 아닐 수 없다.
최근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북한병사의 총탄부상 수술발표를 놓고 법석을 떨던 내용도 얼간이를 떠올리게 만든다. 귀순병사의 부상치료 과정에서 기생충이 나왔는데 이걸 발표했다고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반론을 제기했다. 김종대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는지 묻고 싶다.
중국과의 사드문제가 해결됐다고 문 정부가 요란하게 떠든지 닷새도 안 돼 중국이 다시 사드문제를 꺼내 들고 나왔다. 한중 가운데 하나가 얼간이 외교를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여기 저기 곳곳에서 갖가지 종류의 얼간이들이 나라꼴을 우습게 만들고 있다. 두 주일 남짓한 고국 방문이 영 뒷맛이 아리고 쓰리기 짝이 없다.
<
정기용 / 버지니아>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