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자에 6-4, 6-3…ATP투어 6연속 대회 8강 기염
▶ 오늘 ‘캐논 서버’ 이스너와 4강 티켓 놓고 격돌

정현이 주앙 수자와의 경기에서 리턴샷을 하고 있다. [AP]
정현(세계랭킹 2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이애미오픈 8강에 진출하며 투어 6대회 연속 8강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또 한국선수론 최초로 세계랭킹 20위 안쪽 진입을 눈앞에 뒀다.
27일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에서 펼쳐진 대회 4회전(16강전) 경기에서 정현은 주앙 수자(80위·포르투갈)를 1시간8분 만에 6-4,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올해 1월 ASB 클래식부터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는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4강 진출과 매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인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오픈 8강 진출이 포함됐다.
이날 승리로 8강 상금 16만7,195달러와 랭킹포인트 180점을 확보한 정현은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20위 안쪽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이 대회 16강에 올라 있는 닉 키리오스(20위·호주), 밀로시 라오니치(25위·캐나다), 보르나 초리치(36위·크로아티아) 등 가운데 4강 진출자가 나오지 않으면 정현은 8강전에서 패하더라도 다음 주 세계랭킹에서 20위 벽을 깨게 된다. 또 4강에 진출한다면 20위 진입은 확정된다.
이날 첫 세트에서 정현은 8번째 게임에서 수자의 서브게임을 깨뜨려 5-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뒤 6-4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 2세트에서는 수자의 첫 서브게임을 가져와 초반에 2-0 리드를 잡았고 결국 이 격차를 끝까지 지켜 스트레이트 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정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무실 세트 행진도 이어갔다.
정현의 8강전 상대는 장신의 캐논서버 잔 이스너(17위·미국)로 정해졌다. 신장 6피트10인치의 장신으로 폭발적인 강서브가 트레이드 마크인 이스너는 이날 대회 2번시드이자 세계랭킹 3위인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를 7-6, 6-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올랐다. 지난 2012년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이스너는 정현과는 통산 3차례 만나 2승1패로 앞서있지만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 1월 ASB 클래식 2회전에선 정현이 세트스코어 2-1(7-6, 5-7, 6-2)로 승리한 바 있다.
이스너는 이날 로저 페더러의 탈락으로 최상위 랭커로 남아있던 칠리치를 에이스 12개를 앞세워 단 87분만에 스트레이트 세트로 완파한 뒤 인터뷰에서 “정현은 지금 세계에서 최고의 테니스를 하는 선수 중 하나”라면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선수다. 내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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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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