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이민 규제로 인해 메릴랜드 수산업이 일손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수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합법적 이민에 대한 연방정부의 엄격한 제재로 인해 비자 발급이 어려워져 동부 해안지역 크랩 공장들중 절반 가까이가 식당과 마트에서 판매되는 게살을 바르는 작업을 맡을 노동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폐쇄될 위기에 처해 있다.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체사피크 베이에 있는 후퍼아일랜드는 메릴랜드 크랩 산업의 심장부이다. G.W 홀과 같은 해산물 가공 업체들은 주로 임시 H-2B비자로 온 멕시코 여성을 고용해 게살을 바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매년 6만6,000개의H-2B 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해산물 가공업체들은 로비를 통해 비자 면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법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 시작한 이후 면제 관례가 사라졌다. 국토안보부는 1만5,000개의 추가 비자발급을 승인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올해는 비자를 받기 위해 기업들이 연방 비자 추첨에 등록해야 했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신청자가 수용인원을 넘었다.
커스틴 닉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주 연방의회에서 있었던 청문회에서 이 사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며 “5월에 발급 가능한 비자 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히 몇 개의 비자인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최근 래리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 시골 지역의 크랩 산업은 수십 년 동안 외국 노동자의 인력에 의존해왔다”며 “이 문제가 즉각 해결되지 않으면 관련 사업체들은 문을 닫거나 게살을 수입해야만 할 상황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토안보부와 노동부 장관에게 23일 서한을 보내 “즉각적인 H2B비자 감면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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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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