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2차 무역협상, “타결할 지 의심된다”
▶ 특유의 압박성 발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미·중 2차 무역협상의 타결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과연 그게(무역협상)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너무 버릇없어졌기 때문”이라며 “유럽연합(EU)도 너무 버릇없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EU처럼) 다른 나라들도 너무 버릇없다”면서 “그들은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100% 얻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다른 국가의 불공정무역으로 미국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DC에서 2차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1차 무역협상처럼 이번 2차 협상에서도 미·중 양국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의미로 보이지만, 실제 협상 상황과는 무관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압박성 발언으로도 읽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중국에) 과거 수년간 너무 많은 것을 줬기 때문에 미국이 줄 것은 매우 적다. 중국이 줄 것은 많다”며 중국을 압박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면서 “이는 불공정하고 불법적인 무역관행의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2차 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구매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NYT는 중국의 미국 제품 구매계획은 최대 2,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2,000억 달러는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이미 무역적자 축소 규모로 제시한 요구안이다.
언론들은 지난 3~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 협상에 앞서 미국 측이 2020년까지 대중 무역적자 가운데 최소 2,000억 달러를 축소할 것을 요구하는 문건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3,750억 달러 수준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0일 중국 측이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에 미국 제품 구매계획을 담은 이른바 ‘쇼핑리스트’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는 중국 측이 구매할 미국 제품 후보군으로 대두, 반도체, 천연가스 등을 들었다.
NYT는 또 중국 측은 역대 미 행정부는 물론 트럼프 행정부에도 과거에 약속했던 은행이나 보험 부문에서의 투자 개방 약속을 다시 꺼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신 중국은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中興 통신)에 대한 미측의 제재 해제와 민감 기술의 대중 수출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 완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NYT는 내다봤다.
NYT는 중국의 대규모 미국 제품 구매계획은 대중 무역적자 해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승리 주장’을 하도록 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미 생산시설을 사실상 완전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중국의 수요를 맞출 수준의 생산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이 기존에 수출해오던 국가에서 수출선을 돌려 항공기나 대두 등 주요 제품을 중국으로 돌려도 대중 무역적자는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기존 수출국에서의 무역적자는 늘어 전체 무역적자 규모는 크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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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중국은 돈이라면 자식도 팔아 먹잔아요.
중국이 많이 컷네요
음 벌써 시진핑이 고용한 드루킹이 여기에 왔나?
세상에서 젤 못 믿을 나라가 중국
시진핑의 똘만이도 댓글을 쓰냐? 짜장면 이 언제는 국제 사회에서 대접을 받았다고. 국제사회를 위해서 한것이 무엇인지 말해보라? 말 삼가하고, 대통령 예우 모르냐? 무식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