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장벽·이민자 모독·통상마찰 등 갈등요소 산더미
▶ 트뤼도 캐나다 총리 “멕시코는 가까운 친구·오랜 협력국”

멕시코와 거리를 두려는 트럼프 행정부(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1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좌파 성향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AMLO 암로) 후보가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자 미국과 캐나다 등 주변국 정상들은 잇따라 축하의 메시지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멕시코의 다음 대통령이 된 데 축하를 건넨다"며 "나는 그와 함께 일하기를 무척이나 고대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이날 트윗 발언을 소개하며 암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반기득권 인사라는 점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같은 트윗에서 "미국과 멕시코 모두에 이익이 될 할 일이 많이 있다"며 공조 기대를 드러냈다.
미국과 멕시코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 국경장벽 등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삼국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 협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 '강간범'으로 불렀고, 취임 후 최근에도 그들에게 '짐승'이라는 표현을 썼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현 멕시코 대통령은 이런 분위기에서 국경장벽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에 두 차례나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암로와의 공조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일단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제적으로 좌파 성향을 지닌 암로는 다른 한편으로 '멕시코 우선주의'를 외치며 민족주의 성향도 지닌 까닭에 여러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암로의 승리를 축하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가까운 친구이자 오랜 협력국"이라면서 "우리는 공통의 목표와 양국 국민 간 강력한 유대관계, 세계가 부러워하는 무역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21세기를 위해 나프타를 개정하려는 우리의 공동의 노력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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