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 진출에 빨간불…디펜딩 챔피언 북한도 독일에 1-4 무릎
▶ 우루과이 FIFA U-17 여자월드컵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
2018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한국이 유럽의 강호 스페인에 4골차로 대패해 8강 진출 희망에 빨간 불이 켜졌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14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차루아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0-4로 완패했다. 한국은 캐나다(17일), 콜롬비아(21일)와 대결을 남겨두고 있는데 두 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하면 8강 진출은 힘들 전망이다. 이날 벌어진 같은 조 다른 경기에서 캐나다는 콜롬비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골득실차로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로 나섰고 이에 따라 한국은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 패하면 일찌감치 8강 탈락이 확정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은 최전방에 조미진과 곽로영을 투톱으로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스페인은 강했다. 특히 경기 초반 잇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7분 천가람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이은영의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데 이어 3분 뒤에는 곽로영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간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와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반격에 나선 스페인이 중원을 장악하며 공격 주도권을 가져갔고 전반 17분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중원에서 수비 뒤쪽으로 살짝 올려준 패스를 캡틴 에바 나바로가 달려들어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반격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6분과 14분 수비 실책으로 스페인에 연속골을 내주며 일거에 승부가 기울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후반 20분 나바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클로디아 피나가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리드를 4골 차로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후반 44분 역습 찬스에서 곽로영과 장유빈의 잇달아 결정적 슈팅을 때렸으나 모두 골키퍼에 막히면서 아쉬운 영패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한편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북한도 이날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에 1-4로 완패했다. 북한은 C조 1차전에서 독일에 전반 2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24분 한 골을 만회?으나 1분 만에 다시 한 골을 내주는 등 이후 2골을 헌납, 충격적인 1-4 패배를 당했다. 같은 C조의 미국은 카메룬을 3-0으로 꺾고 독일에 다득점에서만 뒤져 조 2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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