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적 말레이시아에 2-0…20일 미얀마와 3차전

후반 15분 추가골을 터트린 베트남의 응우옌 안둑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2018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난적’ 말레이시아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베트남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홈경기에서 전, 후반 각 1골씩을 뽑아 말레이시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지난 8일 1차전에서 라오스를 3-0으로 꺾은 베트남은 이로써 A조에서 2승을 기록, 미얀마(2승·골득실+5)와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1골 뒤져 조 2위를 달렸다. 미얀마는 A조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꺾고 선두로 나섰다. 말레이시아(2승1패)도 승점 6(골득실+1)이지만 골득실에서 가장 밀려 3위가 됐다. 베트남은 오는 20일 미얀마와 원정경기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4강 진출이 확정된다.
베트남은 이날 경기 시작 5분 만에 말레이시아의 공격에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아찔한 위기를 맞았으나 무사히 넘긴 뒤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정교한 패스워크로 상대 왼쪽 측면을 뚫은 뒤 중앙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응우옌 안둑이 왼발로 슈팅했으나 볼이 빗맞으며 골문 정면 쪽으로 튀었고 이를 응우옌 콩푸엉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재치있게 차 넣어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이후 말레이시아의 공세에 다소 밀리는 경기를 했으나 실점없이 전반을 마친 베트남은 후반 12분에도 말레이시아의 위협적인 프리킥을 골키퍼의 선방으로 넘긴 뒤 약 3분 뒤 추가골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연속 두 번의 깔끔한 패스로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응우옌 안둑이 단독찬스를 잡았고 안둑이 정확한 왼발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의 거센 공세를 잘 막고 2-0 승리를 지켜내 4강 진출의 최대 고비를 돌파했다.
베트남은 1996년부터 시작,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08년 딱 한 차례 우승한 바 있어 이번에 1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반면 라이벌 태국은 이 대회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 10개국이 5개국 씩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팀씩 4팀이 4강에 올라 홈&어웨이 시리즈로 결승 진출팀을 가리며 결승전도 홈&어웨이 2연전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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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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