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레인과 16강전에서 볼을 컨트롤하는 손흥민. [AP]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아시아의 ‘빅4’로 꼽히는 한국, 일본, 이란, 호주가 모두 8강에 올라 타이틀을 향한 역대 최고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회 16강전에서 1960년 대회 이후 59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바레인을 2-1로 따돌렸고 역대 최다 4회 우승국인 일본과 3회 우승국 이란, 대회 디펜딩 챔피언 호주도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8강에 합류해 아직까지는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들이 예상대로 8강 관문을 통과한다면 이번 아시안컵은 4강전에서 한국 대 호주, 이란 대 일본이라는 역대 최강의 매치업이 만들어지게 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카타르와 베트남, 중국, UAE(아랍에미리트) 등 이들과 8강에서 만날 상대들도 결코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팀들이 아니어서 이들 중 그 누구도 4강행을 자신할 처지가 아니다. 16강전 8경기 가운데 4경기가 연장까지 갔고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한 팀은 이란(오만에 2-0) 뿐이었다는 사실은 이번 8강전 역시 박빙의 접전이 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한국과 일본, 이란과 호주 ‘빅4’의 4강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우선 24일 첫 번째 8강전으로 펼쳐지는 베트남 대 일본(오전 5시, 이하 LA시간)의 대결은 베트남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한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일본이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박항서 감독 부임이후 그 누구를 상대로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으로 업그레이드된 베트남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벌어지는 이란 대 중국의 두 번째 8강전(오후 8시)은 이란의 뚜렷한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이 어느 정도 선전할 지가 관심거리다. 이란은 FIFA랭킹 29위로 아시아랭킹 1위로 단연 최고 우승후보지만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이런 경기에선 우세한 팀이란 없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3번이나 우승했지만 마지막 우승이 무려 43년 전인 1976년 자국에서 벌어진 대회여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오랜 우승가뭄을 끝내야 하는 입장이다.
이어 25일에는 한국 대 카타르(오전 5시), 호주 대 UAE(오전 8시)의 8강전 두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은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전력이 급상승한 카타르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를 각오해야 한다. 객관적으로 한국이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16강전에서 카타르보다 약한 상대인 바레인을 상대로 연장까지 피 말리는 혈전을 치른 것을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쑥 들어간다. 카타르는 7골을 터뜨린 ‘스코어링 머신’ 알모에즈 알리를 앞세워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1득점 무실점의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어 위협적인 다크호스임이 분명하다. 반면 한국은 간판스타 손흥민이 계속된 강행군으로 인해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라는 것이 걱정거리다.
마지막 8강전은 개최국 UAE와 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대결이다. 호주는 간판스타 팀 케이힐이 은퇴하고 핵심 미드필더인 애런 무이가 부상으로 불참하는 등 4년 전 우승 전력보다 떨어졌지만,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2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 경기에선 UAE의 홈필드 프리미엄이 역할을 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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