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중국 총리가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2차 연례회의에서 정부 업무보고 도중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다. <연합>
중국 공산당이 기독교와 이슬람교에 대한 ‘종교 탄압’을 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교의 중국화’를 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종교 사무에 대한 당의 기본 정책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종교의 중국화 방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의 재경망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6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작년 전인대 업무보고에서도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견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종교의 중국화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5년 주창한 정책으로, 종교를 중국 공산당의 통제 아래 두고 중국 문화에 동화시키려는 정책이다. 시 주석은 2017년 10월 제19차 당 대회를 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후 중국 전역에서는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교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와 탄압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개신교와 가톨릭을 대상으로 한 ‘종교의 중국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당국의 공인을 받지 않은 개신교 ‘지하교회’(일명 가정교회)를 강제 폐쇄한 바 있다.
베이징 최대의 지하교회인 시온교회와 쓰촨성 청두시의 추위성약교회(秋雨聖約敎會)를 강제 폐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당국은 ‘기독교의 중국화’를 위해 성서 번역에도 개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서의 왜곡’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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