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죄 말고 들어줬으면”기대감과 거리 멀어 “하나님 영적으로 경험 도왔다” 13% 그쳐
▶ “결론 강요하지 말아야”실제 경험은 26%뿐

기독교인과 비신자 간에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이집트에서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이 집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AP]
기독교인은 비신자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비기독교인 역시 신앙과 진리에 대해 대화를 나눌 때 기독교인에게 바라는 것들이 있다. 문제는 접점을 찾아 가며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이다. 비신자 대부분 가족이나 직장 동료, 친구 등 주변에 기독교인이 있기 마련이다. 자기가 아는 크리스천과 신앙에 대해 대화할 때 비신자는 무엇을 기대하며 어떻게 대화가 이어지길 희망할까.
여론조사기관인 바나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비기독교인 62%가 ‘정죄하지 않고 그저 말을 들어주는 기독교인과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본인이 알고 지내는 기독교인과 대화에서 이런 상황을 경험한 비기독교인은 34%에 불과했다.
많은 비신자가 기독교인과 대화에서 가장 실망하는 내용이 ‘정죄’라는 사실을 밝혀주는 통계다.
섣부르게 비기독교인에게 죄성을 앞세우며 전도하는 방식이 얼마나 거부감을 일으키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다음으로 신앙 대화에서 ‘기독교인은 다른 사람이 하나님을 영적으로 경험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기독교인이 53%나 됐지만 ‘내가 아는 기독교인은 실제로 그랬다’고 인정하는 대답은 13%에 머물렀다.
또 비신자는 기독교인과 대화에서 ‘결론을 강요하지 않을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신자의 50%가 이 점을 지적했지만 정작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를 겪었다는 대답은 26%에 그쳤다. 비슷한 불만도 이어졌다. 대화에서 ‘타인의 결론도 허용해야 한다’는 사항에서도 비기독교인의 43%가 ‘그래야 한다’고 동의했지만 막상 ‘자신이 아는 기독교인이 그랬다’는 대답은 22%였다.
이와 함께 ‘타인의 사연이나 삶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기대 수준이 29%, 실제 경험은 17%로 나타났다. ‘질문을 잘 해야 한다’는 조항에서는 27%대 16%, ‘질문할 때 세부 사항에 집중해야 한다’에서는 20%대 10%, ‘자신의 생각이 비양심적이란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항목에서는 20%대 9%로 각각 조사됐다.
이밖에도 ‘주제를 갖고 토론을 잘해야 한다’는 항목에서는 15%와 10%, ‘질문을 넘어서 감정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부분은 13%대 8%로 집계됐다.
비기독교인과 신앙을 나누면서 크리스천들이 예상보다 적극적이고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도 나타났다. 기독교인이 비기독교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비신자의 사정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기독교인은 18%로 나타났지만, 이를 상회하는 20%가 ‘자기가 아는 기독교인이 그랬다’고 대답했다. 또 ‘기독교인이 적극 신앙을 제시하길 바란다’는 비신자는 15%에 그쳤지만 ‘실제로 그랬다’는 응답은 25%로 10%포인트나 많았다.
또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나눠야 한다’는 항목에는 비기독교인의 33%가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실제로 ‘자신이 아는 기독교인이 그렇다’는 대답은 29%로 조사돼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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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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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자기 눈 에 안경 하지만 다른 이는 또 다른 안경을 쓰고 있다는걸 안다면 별문제는 없지만 항상 자기는 옳고 너는 그르다는 이분적 사고가 문제 미꾸라지들이 보통 그리 생각하지요.
실체가 없는 도그마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보면 연민을 느끼게 되며 한편으로는 추하게 보인다. 종교와 종북좌파가 그 대표적 예이다.
공감이 가는 내용. 비신자에게는 교회나 성당에서 예배나 미사 드리는 사람이나, 삶아진 돼지 모가지 앞에 엎드려 절하는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로 생각한다. 전도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비신자에게 전도하려는 신자의 삶 모습에 감화 감동되어 자발적으로 전도받기를 원하게끔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