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주하원의원이 주의회 본회의장에서 2분간 ‘예수 그리스도’를 13번이나 외치며 기도한 일이 정치권과 교계 안팎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초선 의원이자 교사 출신의 목사 사모인 스테파니 보로위츠 주하원의원은 지난달 25일 최초의 무슬림 여성으로 주하원에 입성한 모비타 존슨-하렐 의원의 취임선서에 앞서 ‘예수’를 부르짖으며 대표 기도를 이끌었다.
이날 보로위츠 의원은 그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잊고 살았던 미국을 위해 용서를 빌면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고백하고 모두 주 앞에 무릎을 꿇는다고 기도했다.
곧바로 정교분리 정책에 어긋난다는 지적부터 타종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했다는 비난이 거세졌다. 주하원의장도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종파를 초월해 기도해줄 것을 의원들에게 다시금 강조했고 펜실베니아 주하원 공화당 코커스도 앞으로 기도문 단어 선택에 신중해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미국 목회자 네트웍(APN)은 정치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전통이 아직 남아 있음에 감사한다며 보로위츠 의원을 지지했다.
취임선서를 하려던 존슨-하렐 의원은 기도문이 불쾌했으며 보로위츠의 기도는 기도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색채가 더 강했다며 이번 논란이 종교적인 이슈로 덮어지길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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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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